언택트 플랫폼 기업 써머스플랫폼은 모회사인 코리아센터로부터 분리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써머스플랫폼은 이날 주식 분산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구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써머스플랫폼은 모회사 코리아센터가 지분의 89.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관사 선정을 거쳐 3년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33조원으로 일 년 전인 111조원에 비해 20%가량 커졌다. 오는 2022년에는 200조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써머스플랫폼은 다양한 이커머스 마켓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에누리 가격비교의 6억8600만개 표준상품데이터를 비롯해 스마트택배 앱 회원 260만명의 실제 쇼핑 구매데이터와 월 1억건의 배송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세부적인 판매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 국내 이커머스 특성상 트렌드 파악을 위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조 유통사 입장에서는 실제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써머스플랫폼의 빅데이터가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대기업의 온라인마켓도 속속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양질의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돼 빅데이터를 공급하는 써머스플랫폼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써머스플랫폼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는 써머스플랫폼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그에 따른 빅데이터 사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커머스 빅데이터 기업의 밸류에이션 멀티플(PER)이 40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써머스플랫폼 역시 유사한 멀티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지난 2018년 7월 기준 2억9000만건이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지난해 7월 4억6300만건, 올해 7월 6억8600만건으로 대폭 확대했다. 연평균 성장세가 68.27%에 이른다.

써머스플랫폼의 매출 중 빅데이터 사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의 전체 매출 중 빅데이터 매출은 지난 2018년 17%에서 지난해 24%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40%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범 써머스플랫폼 대표는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가격비교와 스마트택배를 통해 전문적인 가격비교와 쇼핑 정보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이커머스 빅데이터 사업 역시 급성장해 왔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써머스플랫폼이 이커머스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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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MBN]